글을 쓰는 습관
공부한 내용을 꾸준히
기록
하고 경험을공유
하겠다는 실천 의지가 담긴 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늦기 전에 나의 성장 과정을 기록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에 매일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기록해보려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물론, 지금은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나중에 이 시점을 돌이켜보면 “아…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나였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나의 성향과 관련하여 블로그를 쓰기를 주저했던 여러 고민 과정과 내가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통해 에러를 해결하고 유용한 정보를 접했던 경험, 내가 작성할 블로그의 방향성에 대해 작성해보려 한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록하는 습관과 정보 공유의 유용함을 널리 알리고 싶다.
숲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파악하고 나무를 공략하자!
공부를 하다 보니 나의 성향에 대해 나도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그중 하나는 ‘숲을 보고 나무를 보려는 경향‘이다.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개념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전체 개념을 관통한 뒤, 개별적인 것을 뜯어보려는 이러한 성향은 문제를 나의 것으로 체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꼼꼼하게 하려다 보니 느리고,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여야 넘어가는 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에, 블로그에 내가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읽는 사람을 배려하여 가독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려하고, 읽기 쉬운 문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게 배움의 속도가 붙지 않고, 목표 이외의 것을 신경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게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 작성의 ‘목표’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블로그를 작성하기 위해서만 글을 작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먹으면, 정돈되고 깔끔하게 완결된 결과물을 내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어 혹시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깔끔한 게시글이 아니라면 스스로에게 실망할까 봐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예쁜 글”을 작성하기 위해 보여주기식 업로드를 하고, 정작 내가 배우는 건 없고 속이 텅 빈 상태가 될까 블로그 작성에 대해 주저해 왔던 것 같다. 이렇게 된다면, 성장을 위한 블로그의 본질이 보여주기식으로 변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하지만 “글을 작성하며 부딪혀보자!” 이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 내가 어떻게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는지 설명하려 한다.
1. 내가 마주친 ERROR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왔던가?
나는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통해 데이터, 시각화, 크롤링 라이브러리 사용법 혹은 전공지식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부분에서도 매우 큰 도움을 얻었다. 특히 ‘책’ 혹은 ‘유튜브’, ‘유료강의’에서도 보기 어려운 내용을 블로그로 접할 수 있어 감사했다. 내가 어디에서 정보를 얻었는지 나의 경험을 돌이켜보았다.
자신의 경험을 읽기 쉽게 블로그에 적어준 사람이 없었다면, 직접 공식문서를 다 찾아보거나 해당 라이브러리의 코드를 뜯어보며 나에게 맞춤형으로 바꾸는 매우 비효율적인 작업을 했을 것이다. 덕분에 오류 원인을 더 명확히 알 수 있었고, 그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주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훨씬 많고 다양한 환경설정 이슈, 개발 이슈, 문제 정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겪게 될 이슈를 맞이하고 해결하려 검색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름 모를 다양한 사람의 도움을 받았듯 나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갖는 사람들의 시간을 줄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 그렇다면 나의 블로그 방향성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해결방법’만 제시하는 것보다 ‘작성자의 의견과 생각’을 함께 읽은 글이 더 와닿고, 배울 점도 많았다. 그런데 이런 생각과는 달리 공개적인 공간에 내가 가진 개발에 대한 관점이 남들과 다를 수 있어 나도 모르게 나의 의견을 적기가 망설여지고 최대한 건조하게 내 생각을 섞지 않고 작성하게 될 수 있겠다. 사람인지라 부끄러운 마음에 글 속에 숨게 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교류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 부분은, 내가 의식적으로 나의 생각을 작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도록 나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특히, 이전에 비해 내가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잘 느낄 수 있도록 작성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히려 답만 적혀있는 글보다 ‘경험’과 ‘지식에 대한 가치관’을 작성하는 것이 읽는 사람을 고려할 뿐만 아니라, 나에게 있어서도 스스로 어떤 내용에 대해 더 공부하고 알아볼지 과제를 부여해서 더 열심히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동기부여와 추진력이 내겐 중요한 힘이기 때문이다. 목표가 있어야 꾸준히 할 힘이 생기고, 문제정의와 문제 설계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진심으로 대할 수 있다.
3.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내가 메타인지가 잘 발달한 사람인지 스스로 객관화할 필요를 느꼈다. 이건 내가 블로그를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아는 것처럼’ 느끼는지, ‘정말로 알고 있는’것인지 객관적으로 알 필요가 있다. 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다르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어도, 직접 하다 보면 겪게 되는 error나, 문제 설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책 또는 유튜브, 혹은 강의에서 볼 수 있는 누군가의 작업물 결과에는 문제정의를 어떤 식으로 했는지, 설계하고 고민했던 흔적, 라이브러리 간의 충돌 이슈, 사용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고민, 환경설정 이슈 등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노력은 생략된 채 결과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어쨌거나, 결과를 위해 겪는 과정인 만큼,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따라 하기 쉬워 보이고, 보기만 해도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도 실제로 구현해 보면 다르다. 혼자서 직접 구현까지 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보기보다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문제 설계와 정의를 정해져 있는 그대로만 하는 사람에겐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설계하는 능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 경우, 에러나 처음 겪는 이슈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 것이다.
더불어, 자기 객관화가 잘 되는 사람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내가 몇 시에 일어나서, 일을 하는데 얼마나 걸리고 새로운 기술 뉴스를 보는데 얼마나 걸리고 프로젝트 예상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상을 잘한다는 의미는, 내가 필요한 시간만큼 효율적으로 시간 배분을 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일을 끝낼 수 있다는 뜻이다. 블로그에 내가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아는 것에 대해 자신 있게 설명하고 내가 겪은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4. 블로그를 망설였던 이유와 글을 작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과정
글은 작성하면 작성할수록 습관이 되고,
더 좋은 글을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이 올라가고,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되고,
그게 결국 내 자산이 된다.
5. 따라서 내가 작성할 나의 블로그 방향
- (메타인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
-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에 대해 알지 못하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아는 것은 넘어가고 모르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요즘 느끼는 것이기도 하지만, 시간 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내게 있어 시간은 ‘체력’이다.
- (가독성, 완결성)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하자.
- 물론, 두서없고 내용이 없는 글을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블로그의 글을 ‘요약’했을 때, 요약이 가능해야 한다. 글의 목적이 분명하고,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요약하기 쉬운 글이 읽기 쉬운 글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에 최대한 소제목을 달고 가독성을 위해 여러 개를 나열할 때는 번호로 작성하려 한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내가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핵심이 없는 글은 최대한 지양할 예정이다. 꼬리물기식으로 이것저것 작성하다가는 글을 작성하는 나도, 읽는 사람도 어떤 내용인지 혼란이 올 것이다. 가능할진 모르지만, 1일 1 게시글 연재를 목표로 꾸준히 작성할 계획이다.
- (경험 공유) 어떤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하였는지 나의 Logic을 최대한 상세하게 서술하자.
- 내 판단의 근거를 잘 서술하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만약 다른 사람의 글을 참고해서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내 생각과 나의 상황을 덧붙여 응용한 과정을 서술하겠다.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결론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작성하여 읽는 사람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완결된 글을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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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Github 글 작성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지만,
이렇게 글로 작성해 보니 내 결정과 논리 구조에 대해 나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와닿는다.
첫 문단을 작성할 때는 무슨 말을 적어야 할지 망설여지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글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와서는 글은 작성하면 작성할수록 느는 것 같다.
개발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에 엄청난 노력과 의지가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꾸준히 습관을 들여 작성하다 보면 점점 더 익숙해지고, 그게 내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글을 작성하는 습관이 곧 새로운 나를 만들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